이야기 자체가 진화를 거듭하는 소설. 대충 저그 비슷한 종족으로 환생해서 짱먹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이야기가 정리된다 싶은 시점에 회차수를 보니 삼분지 이가 더 남아있었다. 그런데도 남은 이야기가 사족이냐 하면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더 좋았다.
흔한 시점변경처럼 들어왔던 타 세력의 이야기는 어느 순간 빌드업으로 변했고 한 세계가 전장 하나에 모였음에도 모든 아군에게 서사가 부여되어 있었다. 마법과 오러, 정령술과 신성력, 생체병기와 과학이 물 흐르듯 어우러졌고 전사가 책사로, 책사가 장군으로 변하는 모든 기책이 나름의 기발함을 품었다.
패러디를 한껏 머금은, 조금은 가볍던 서술은 이야기가 흐를수록 단정해졌고 가끔씩 초반의 경솔함이 느껴질 때면 그 활달함이 오히려 반가웠다. 초반부와 중반부, 후반부에 종반부까지 전부 다른 색으로 짜낸 구성력을 보고 있자니 처음의 아마추어스럽던 서술까지 실은 의도된 부분이었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물론 후반부의 완성도나 종반부에 동원된 약간의 편의주의는 옥의 티라 할 만하지만 그 점을 알면서도 느꼈던 감탄만은 에누리 하나 없는 진실이었다. 이런 소설이 많아졌으면 좋겠지만, 그러면 또 이런 작품은 안 나올 것 같기도 하다. 150화 분량이라는 메리트까지 더하면 읽을 가치는 차고 넘치는 소설.
VibeciN LV.44 작성리뷰 (152)
대충 저그 비슷한 종족으로 환생해서 짱먹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이야기가 정리된다 싶은 시점에 회차수를 보니 삼분지 이가 더 남아있었다.
그런데도 남은 이야기가 사족이냐 하면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더 좋았다.
흔한 시점변경처럼 들어왔던 타 세력의 이야기는 어느 순간 빌드업으로 변했고
한 세계가 전장 하나에 모였음에도 모든 아군에게 서사가 부여되어 있었다.
마법과 오러, 정령술과 신성력, 생체병기와 과학이 물 흐르듯 어우러졌고
전사가 책사로, 책사가 장군으로 변하는 모든 기책이 나름의 기발함을 품었다.
패러디를 한껏 머금은, 조금은 가볍던 서술은 이야기가 흐를수록 단정해졌고
가끔씩 초반의 경솔함이 느껴질 때면 그 활달함이 오히려 반가웠다.
초반부와 중반부, 후반부에 종반부까지 전부 다른 색으로 짜낸 구성력을 보고 있자니
처음의 아마추어스럽던 서술까지 실은 의도된 부분이었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물론 후반부의 완성도나 종반부에 동원된 약간의 편의주의는 옥의 티라 할 만하지만
그 점을 알면서도 느꼈던 감탄만은 에누리 하나 없는 진실이었다.
이런 소설이 많아졌으면 좋겠지만, 그러면 또 이런 작품은 안 나올 것 같기도 하다.
150화 분량이라는 메리트까지 더하면 읽을 가치는 차고 넘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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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LV.83 작성리뷰 (490)
asdfaf LV.33 작성리뷰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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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뢰 LV.93 작성리뷰 (788)
아무래도 내 취향이 아닌 모양이다.
퍼플미스트도 .. 이세계 VX 방사병도 ..
모두 나에게만 구린건가부다.
0_0 LV.52 작성리뷰 (265)
gggro LV.33 작성리뷰 (107)
이학민 LV.28 작성리뷰 (73)
인외물을 이정도로 썻다는것이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