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옷을 벗으면 시원해지실 거예요.”
교수 유경은 잘생긴 조교 천기연과 문서보관실에 ‘단둘이’ 갇히게 된다.
밀폐된 공간은 점점 더워지고, 그때 열을 식혀야 한다는 구실로 천기연이 옷을 벗겨주겠다고 나서는데…….
“설마 이 상황, 오해하시는 건 아니죠?”
웃으며 묻는 녀석의 단정한 얼굴이 더할 나위 없이 교활하다.
하지만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은 달랑 얇은 블라우스 한 장!
대체 이걸 벗으면 나더러 어쩌라는 거지?
이것은 노처녀의 몹쓸 욕구불만이 불러온 착각인가.
음흉한 조교의 숨겨왔던 본심인가.
“……교수님과 단둘이, 네요.”
나는 지금,
녀석과 단둘이 있는 이 상황이,
너무나도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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