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미치게 만드는 이 몸을 원해. 이하윤.”
까만 눈동자에 서린 욕망을 본 하윤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여전히 떨린다고 해도, 아직 사랑이라고 해도 비수와 같은 감정이다.
명현을 사랑함으로써 모든 것을 잃어버렸기에,
사랑이든 욕망이든 받아들일 수 없었다.
복수를 위해서라도 절대 안 되는 일이었다.
“…싫어.”
“어머니 살려야지 않겠어? 어린 동생은 어쩌고?”
“…….”
“살고 싶으면 벗어.”
치욕적인 이야기에 하윤은 이를 악물었다.
“미친놈.”
“서로 미쳤으니까 최고의 조합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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