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미지근해진 차로 입술을 적신 지석은 희수와 눈을 맞추었다.
“나랑 밥 세 번만 먹어요.”
“그게 무슨……, 저랑 밥을 왜요?”
“희수 씨가 좀 알고 싶어서요.”
“절 왜 알고 싶은데요?”
“나, 정말 기억 안 나요? 우리 오늘 두 번째 아니고 세 번째로 만나는 건데.”
“우리가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을 하고 있는 희수를 보며 지석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우산, 안 돌려줄 거예요? 정말 버렸나?”
“우산이라니……, 아!”
이제야 기억이 났는지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입을 막는 희수를 바라보는 지석의 입술이 말아 올라갔다. 지석은 김희수라는 여자가 진심으로 궁금했다.
실연의 상처와 연하라는 이유로 자신을 밀어내는 희수에게 거침없이 다가가는 직진남, 윤지석.
3년 연애한 남자 친구 주오의 바람을 목격한 뒤 사랑이 두려워진 여자, 김희수.
일편단심 순정 연하남과 철벽녀의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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