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균열에 빨려들어가 다른 세상들에서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수백 수천번씩 죽고 회귀하며 미션을 깨길 반복하던 주인공은 마지막 세상을 구원하고 지구로 돌아오게 됩니다.

지구는 던전과 몬스터가 발생하고, 헌터들이 몬스터에 맞서싸우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주인공은 바뀐 사회에 적응하면서 갑자기 발생한 던전에 입장, 던전을 클리어 하는 모습을 방송하던 여주인공과 엮여서 비상한 능력을 내보이게 됩니다.

천재의 게임방송의 파쿠리 수준으로 초반이 흡사합니다.

이런 방송물을 별로 본적은 없지만 롤 게임을 예로 들면 챌린저가 브론즈 계정으로 양학하는데 와 대단해요! 하고 추켜세워 올려주는 느낌이 들어서 괴리감이 있더라구요

인방물의 뭔가 오글거리는 감성? 시청자들이 채팅을 달고 소통하는데 트위치 아프리카 문화에 익숙하지 않으면 못 볼 것 같네요.

또 요즘 트렌드인지는 모르겠는데 사회상황 설명을 몇줄 대충 쓰고 아예 넘어가 버리는데 별로 맘에 들진 않더군요.

왜 주인공이 다른 세상에서 언어도 문화도 달랐을 지역에서 알던 지식들이 지구에서 통용되는지, 명칭이 똑같은지 이해도 안되고

(이 부분은 나중에 주인공이 회귀하고 다른 세상을 넘어다니다가 지구로 온 것이 아니라는 설정이 나와서 어느정도 설명이 되긴 합니다만. 이 지구의 인류가 모두 멸망하고 후대의 인간이 태어나도 개를 개라고 부르고 나무를 나무라고 부를까요?)

긴급발생한 던전에 민간인인지 헌터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빨려들어갔는데 구조를 하기는 커녕 죽으라고 내버려두고, 지금까지 수십년간 쌓인 몬스터나 헌터에 관련된 지식을 갑자기 초월해버린 주인공이 나타나서 이것저것 풀고 있는데 그걸 의심은 하나도 없이 와 대단해요! 하는 헌터업계 길드, 마법사들, 과학자들 등등

주인공은 수십만년간 굴렀고 이제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능력을 봉인(왜?) 하고 조용히 살려고 한다는데

자기가 축적한 정보를 풀면 사회가 격변할거라는 당연한 생각을 못하는걸까요?

방송을 하는 것 자체는 다른 세상에서 구르면서 제대로 된 소통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걸 즐거워 하는 거라고 볼 수 있지만

방송을 하는데 헌터 관계자만 볼 수 있는가?
일반인이 보게 되면 헌터가 죽을 수도 있고 부상을 입거나 잔인한 장면이 드러나게 되는데 일반인이 봐도 되는가?
이미 지구가 반절쯤 멸망한 상황에서 평온하게 방송을 보면서 별풍이나 도네를 한다?
연령대 제한은 없는가?
여주인공 하린은 자기랑 극상성인 던전에 죽을수도 있는데 조사도 없이 무턱대고 왜 들어가는가?
죽을 위기에서 도와줬는데 자기 방송이나 걱정하고 자빠졌는가?
혼자 사는 집에 오늘 잠깐 도와준 남자를 데려와서 같이 살자고 하는 여자가 현실에 존재할까?

이런 의문들이 계속 들더군요.

전 여러 부분들에 설정오류가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그런 세세한 설정을 아예 안잡고 연재하는 것일수도 있겠죠
인방물 팬픽정도의 개연성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