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송윤서.
“이제 인정하자, 우리. 예전과 같을 수 없어. 성별이 다른 친구라는 건 그런 거야.”
오랜 친구였던 그가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이 흐른다.
그, 서이준.
“그래, 인정할 수밖에.”
오랜 친구였던 그녀는 여자가 아니라고 수없이 되뇌었다. 그러나 이제 더는, 안 되겠다.
이준은 그를 피해 나가려는 윤서의 손목을 거칠게 끌어당겼다.
“……왜 이래?”
다시 소파에 끌어 앉힌 이준은 윤서의 어깨 옆을 단단히 짚고 선 채 나직이 읊조렸다.
“친구, 그만하자.”
무너졌다. 아슬아슬하게 세워두었던 경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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