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박히다

뜨겁게 박히다

제주로 떠난 정인은 독한 위스키에 취해가던 중 도하를 만난다.

“나 곧 죽어요.”
“하룻밤 즐긴다고 죽으면 우습지 않나?”

정인은 절박하면서도 비밀스러운 감정이 솟구쳤다.
충동적인 하룻밤, 정인의 손길이 닿자 그는 발악하듯 꿈틀거렸다.

그러다 보게 되었다.
도하의 심장을 기적적으로 비켜 간 흉터를.

“빨간약 바르자.”

정인은 찬 기운이 벤 와인을 흉터 위로 부었다.

영혼마저 뒤흔들어 버린 밤을 보낸 후 어긋난 이별을 맞이하는 두 사람.
4년 후, 정인을 다시 만난 그는 진짜 사냥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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