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말고 남자 친구 [외전 추가][선공개]

남편 말고 남자 친구

“오빠는 언니랑 결혼한 게 인생 최악의 실수라고 했거든요.”
남편의 외도에 충격받은 수연은
비 오는 밤거리를 헤매다 낯선 남자의 도움을 받는다.
“혹시 갈 데가 없거나, 갈 곳은 있지만 가기가 싫어요? 그런 거라면…… 내 손을 잡아요.”
미국에서 귀국한 윤호는 빗속에서 울고 있던 여자가 자꾸만 신경 쓰이고,
그러던 중 매그넘 그룹 사장 취임식에서 그녀를 마주치는데…….
“겁내지 말아요. 아프게 하지 않을게요. 진짜 사랑이 뭔지, 내가 가르쳐 줄게요.”
배신의 상처에 마음의 문을 닫은 여자와,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남자의 고속 직진 로맨스!
*
“저 이혼했습니다!”
별안간 우렁차게 외치는 말에, 윤호는 쿡 웃음이 터졌다.
“알아요. 내가 지금껏 그것도 몰랐을까. 난 전혀 상관없어요.”
잠깐 생각을 하던 윤호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한 번에 허락받을 기대는 안 했어요. 그래도 오늘은 꼭 내 마음을 고백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예고도.”
“예고……라니요?”
“내가 당신 마음을 얻기 위해 본격적으로 다가갈 거라는 예고. 내가 원하는 대답을 당신에게 듣기 위해 뭐든 할 거라는 예고 말예요.”
윤호가 그녀의 어깨를 잡은 손에 힘을 주며 말했다.
“수연 씨는 아무것도 안 해도 돼요. 그냥 그 자리에서, 내가 수연 씨 남자 친구가 될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만 판단하면 돼요. 나머지는 전부 내가 해요.”
윤호의 커다란 손안에서 수연의 어깨가 파르르 떨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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