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난, 너 없으면 죽어
처음이자 마지막 일탈로 잊지 못할 원나잇을 했던 남자와
상견례 자리에서 운명처럼 다시 만났다.
‘서우는 스물다섯 살을 넘기지 못하고 죽을 거예요.’
점점 가까워지는 죽음의 그림자를 피하기 위해,
‘오빤 평생 내 곁에 있어야 해. 내가 그렇게 만들 거야.’
매 순간 목을 조르는 감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결혼했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불운 때문에 생이 고단한 여자 백서우와
사랑 한 자락 받아 본 적 없어 애정이 절실한 남자 강제혁의 쌍방구원 로맨스.
<우리가 결혼하는 이유>
***
“사고가 날 때마다 많이 아팠는데……. 나 때문에 강제혁 씨가 그렇게 아플 거라고 생각하면 너무 끔찍해요. 난 스물다섯 살에 죽는다고 했어요. 근데 그게 옮겨 간대. 정말 나 대신 죽을 수 있어요?”
“기꺼이.”
“난 싫어요. 차라리 내가 죽고 싶어.”
“그래도 헤어지고 싶단 말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널 그만 괴롭히고 싶거든.”
“잃을까 봐 무서워요.”
“걱정하지 마, 난 안 죽어. 그리고 네 불운은 내가 다 잡아 올 거야.”
“……잡아 온다고요?”
“응, 조금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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