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타산 계약결혼. 끝이 정해진 사이였다. 그래도 뭔가를 기대했나 보다.
이를 테면 사랑 같은 거? 그러나 남자는 냉정했고, 시가는 그보다 더 매몰찼다.
그래서 승하는 이혼을 앞당길 것을 요구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심지어 응원하는 야구팀까지 다르다는 건 그저 핑계에 지나지 않았다.
“취향이야 바꾸면 그만이고 야구는, 갈아탈게. 타이거즈로.”
이게 아닌데…….
“전적으로 맞춰 준다고. 잠자리 취향까지 싹 다.”
이혼을 말하는 순간, 냉정했던 남자가 직진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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