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천지원수 집안 사이였지만, 리아는 믿었다.
태호와 자신은 다를 거라고.
하지만 믿음은 현실의 벽을 넘어설 수 없었다.
가족을 저버릴 수 없었던 리아는 결국 태호의 손을 놓는다.
연인 사이였던 과거는 철저하게 지운 채,
부모보다 더한 앙숙이 되어버린 두 사람.
남은 감정도 활활 타 재가 될 만큼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며 서로를 적으로 대했는데, 난데없이 결혼이라니!
최상급 외모와 뇌를 가졌지만 싸가지는 부족한 남자, 태호와 적과의 동침 같은 정략결혼으로 빨려들어간 리아.
누군가의 철저한 계획 같은 이 결혼…… 어딘지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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