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의지할 사람은, 이번에도 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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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주.
그에게 한 소녀는 마치 흐드러지게 핀 벚꽃 같았다.
은은하면서 색정적이고, 향기로운 동시에 관능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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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야, 잘 지냈지?”
“여기는 어쩐 일로 온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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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겠어, 확인하려고 왔지.
여전히 날 좋아하는지, 아니면 미워하는지.
네 혀끝에 문신처럼 새겨놓은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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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이 재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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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지? 그 재수 없는 새끼가 너한테 꽂혀버렸는데.
그래서 착한 사람이 되어 볼까 해.
네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완벽한 남편을 연기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