됐고, 안겨 [독점]

됐고, 안겨

“대표님. 한수연이라는 여자, 너무 믿진 맙시다.”
말끝에 손톱에 붙은 먼지를 털 듯 후, 하며 바람을 불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와 살 맞대고 살고 싶어서 결혼까지 했던 여자예요. 맞잖아요. 매일 밤 나하고 어떻게 뒹굴었는지 알면 대표님, 그나마 있던 정도 싹 사라질 텐데.”
“…….”
“어떻게, 여기서 자세하게 설명 좀 해드릴까?”
남자라면 분노에 차오를 만한 말들만 쏟아내며 그의 심기를 어지럽혔다. 무조건, 무조건 이 결혼을 막아야 한다. 
“그렇군요. 그러니까, 박승호 씨의 말은 한수연이 나의 돈을 보고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일을 꾸몄다.”
“그렇죠.”
“그래서 박승호 씨와 이혼을 하고, 나를 유혹했다.”
“그렇죠.”
“난 한수연의 사기극에 넘어갔고, 전 남편인 박승호 씨는 이제 와 고해성사를 하고 있다. 나에게.”
“그렇죠. 바로 그겁니다.”
정환의 요약이 마음에 든다는 듯 승호는 손가락을 부딪쳐 소리를 냈다. 잠시 침묵이 흘렀고, 고요함을 넘어서는 정적이 숨을 불편하게 했다. 
“그 여자가 나한테 원하는 게 하나라도 있다니. 꽤 긍정적인 정보군요.”
“……네?”
“돈이라도 원한다니 내 입장에선 다행이라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내 인생에서 돈이 사라질 리 없으니, 한수연이 곁에서 도망치는 일은 없겠지.”
“아니, 그게 무슨……!”
“내 여자 건드리지 말라고 했지.”
“…….”
“다음엔 정중하게 끝내지 않을 거라고, 경고했을 텐데.”
들리는 목소리가 벼린 창처럼 날카로웠다. 감정의 기복을 느낄 수 없는 눈매가 등골을 서늘하게 했다. 
마른침이 절로 넘어갔다. 이 정도로 이야기를 했음에도 한 톨의 의심이 섞이지 않는다니. 
말이 되지 않는다. 그게 아니라면 그녀가 돈을 목적으로 접근했다 한들 곁에만 있어준다면 묵인하겠다는 뜻인가. 왜. 어째서. 무엇 때문에?
“그쪽 개수작은 전부 끝난 것 같은데, 이젠 내가 보여줄 차례인가.”
임정환은 한수연이라는 여자에게 미쳐 있었다. 
그것 말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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