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남자도 알아?”
수연의 손에 예쁘게 끼워진 커플링을 본 진혁이 느릿하게 입술을 떼었다.
“정수연 네가 내 아래에서 정신없이 울부짖었던 여자라는 거”
한없이 낮아진 어조가 수연의 심장을 날카롭게 베었다.
“나한테 길들여져 야한 소리를 냈던 거.”
진혁이 한걸음 더 가까이 수연의 앞으로 다가갔다. 그가 커다란 손을 올려 수연의 얼굴을 쓸어내렸다.
“내 손만 닿으면 젖어 들어 금세 촉촉해졌던 거 그리고”
노골적인 그의 말에 고개를 모로 돌리자. 거칠게 수연의 턱을 부여잡았다.
“정수연은 내 것이라는 거”
결혼을 약속하고 사라진 그가 꼬박 5년 만에 다시 나타나 한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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