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4월의 어느 날.
단 한 번도 ‘사랑’을 겪어 본 적 없었던 스무 살의 은미 앞에 다가온 뜻밖의 사랑.
“남자 친구 있어?”
“아니, 없어!”
“그래? ‘아직은’ 그렇다는 거네?”
창밖의 빛과 실내의 하얀 백열등 조명,
환하게 비추는 희뿌연 공기가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 후…… 10년 후
첫사랑 ‘그’를 다시 만났다.
“오지 않을 줄 알았어? 내가……?”
부스스 내려온 머리카락이 비에 흠뻑 젖어있는 채로,
그의 검정 속눈썹이 움직였고,
그 움직임이 그녀의 심장 속도를 더 격하게 뛰게 했다.
시간이 멎은 것 같은 아찔한 감각에.
그를 다시 마주하게 되면서, 과거의 기억이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다시 만나 반갑다……. 친구야! 아니, 내 영원한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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