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한은 손수 세린의 샌들을 다시 신겨 주려 한쪽 무릎을 꿇고 바닥에 앉았다.
“그러지 마세요. 제가 할게요.”
세린이 허리를 숙였을 때, 태한이 고개를 들고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그녀를 품에 안고 있는 그 순간 만큼은 세린이 온전히 자신의 것이라는 확신을 얻을 수 있다. 공허함을 채우려는 본능적인 욕망에 태한은 그녀의 몸에 집착하고 또 집착했다.
그는 세린을 들어올렸다. 세린은 허공에 들어올려져 그의 목을 꽉 끌어 안았다.
"왜, 왜요?"
태한은 입을 굳게 다물고는 세린을 안은 채 침실 문을 발로 차서 열었다.
넓은 침실, 바다에 반쯤 잠긴 창문으로 노을이 비껴 들어오는 하얀 침대가 있었다.
***
애틋한 첫사랑이 재벌 2세가 되어 나타났다.
결혼하자.
정혼자가 있는 그의 느닷없는 제안. 사랑없는 이 결혼은 구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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