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대선 후보였다.
모든 것이 완벽한 빛 속에서 살았건만
아버지가 비자금 문제로 추락함과 동시에
끔찍한 현실이 차례차례 그녀를 할퀴고 지나간다.
모든 게 다 끝난 줄 알았는데……
바로 그때 사랑이 시작되었다.
그는 검사였다.
그와의 사랑이 이상이라면, 처한 상황은 현실이었다.
그녀의 어둠에 그를 물들일 수 없어 떠난 후
무려 4년 만이다.
그를 다시 만난 건.
"오래 기다리게 한 벌이야."
모질기만 하던 세상이 그의 미소와 함께 달라졌다.
온몸 가득 붉게 아로새기다《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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