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입으로는 비밀 안 지켜.”
친구를 대신해서 나간 맞선.
거절당하면 되는 아주 쉬운 일이었다.
뜨거운 하룻밤을 보낸 남자가 맞선남으로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쪽 결혼 상대로는 아니에요.”
남자를 거절하고 나왔는데.
“진짜 이름이 어떻게 됩니까?”
그 남자, 서도현을 의뢰인의 아들로 다시 만났다.
“대리 맞선, 비밀로 해줘요.”
“맨입으로?”
조소를 품은 얼굴이 압박하듯 숨을 조였다.
“원하는 게 뭔데요?”
“고혜주.”
“…….”
“너.”
혜주를 바라보는 서도현의 눈동자는 집착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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