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저도 하고 싶었거든요. 좀 쌓여서.”
자신의 상사 태훈을 짝사랑해 왔던 비서 하경은
술에 취해 다가오는 그와 하룻밤을 보낸다.
……결코 들킬 수 없었다, 그를 사랑하는 마음을.
그래서 그날의 일을 묻는 태훈에게 거짓으로 황당한 대답을 하는데.
“취한 나를 이용해서 쌓인 걸 풀었다?”
오히려 태훈은 자신과의 하룻밤에
아무 감정도 없었다는 하경의 말을 듣고 이유 모를 화가 나고.
“난 처음이었거든. 그러니까 책임져.”
“그런 걸, 뭘 어떻게 책임을…….”
“결혼할 상대가 필요해.”
마침 결혼 상대가 필요한 태훈의 요구는 다름 아닌 계약결혼.
“가짜 결혼 생활하는 동안은 해도 좋아.”
“뭘 말이죠?”
의아한 듯 묻는 그녀에게.
“윤 비서, 쌓일 때마다 필요한 거.”
그가 속삭였다.
사랑을 믿지 않는 태훈과 사랑을 감추고 싶은 하경에게
돌이킬 수 없이 시작되어 버린 욕구 충족 로맨스. <거칠게 파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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