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웠습니다, 마마. 이 몸을 잊지 않으셨네요.”
이 나라 세자에게는 암암리에 알려진 비밀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여인의 목을 졸라 죽이는 광증이 그것인데.
“뭐라? 세자에게 마음에 드는 소저가 생겼다고?”
어느 날, 병조판서 조달영 대감의 여식인 천실 낭자가 세자빈으로 간택이 되고.
“아니 됩니다. 우리 딸은 필시 세자의 손에 죽게 될 것입니다.”
병판 부부는 궁리 끝에 멀리 떨어뜨려 키우던 천출 연실을 대신 입궁 시킨다.
가례식을 올리자마자 세자의 횡포로 목숨이 위태로운 연실은 산군에게 구해져 신수들의 땅인 승백산으로 가게 되고.
"마마께 이 몸이 운우지락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연실은 산군을 지아비로 맞이하여 백년해로를 할 결심이 채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세자의 흉계에 의해 도로 인간들의 세상으로 건너온다. 산군과의 기억을 잃은 연실은 이미 회임한 몸인데...
“이를 어찌합니까? 세자빈의 복중 아이는 금수의 새끼입니다.”
왕실의 내명부는 세자빈을 은밀히 제거할 계획을 짜고,
“아무리 그러해도 빈궁은 내 여인입니다. 절대로 산군에게로 돌려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세자는 세자대로 연실의 진짜 지아비인 산군을 경계하고 질투하는데!
“마마, 이 몸이 지켜드리겠습니다.”
산군은 연실의 호위 무사가 되어 곁을 지키는 한편으로, 복중의 아이까지 보살펴야 하는데...
산군의 진짜 정인 연실과
한 여인을 너무도 은애하는 산군, 그의 순정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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