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도 모르는 천박한 것이 알아서 길 것이지.”
지나가다가도 한 번쯤 다시 뒤돌아볼 예쁘장한 얼굴.
국내 굴지의 건설 회사 ‘한강산업’의 차녀.
한강 家의 공주님으로 불리는 그녀의 삶은 불공평하다 싶을 만큼 완벽했다.
그리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그녀의 비밀 한 가지.
“죽어. 제발 어디 가서 죽어버려.”
한강 家의 공주님이 아닌, 집안의 천덕꾸러기 신데렐라.
***
“대체 내가 왜 그렇게 좋아.”
“그러니까 말이야. 네가 좀 알려줘 봐. 나도 설명이 안 되거든.”
말을 하다 말고 재언은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떴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알 수 없는 표정이 리민을 향했다.
툭,
“홍리민.”
그의 집게손가락 끝이 이마 언저리에 닿았다.
“조금만 기다려. 길어 봐야 일 년. 아니 육 개월.”
다시 한번 톡, 이번엔 콧잔등이었다.
“이 회사 네 것으로 만들어 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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