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쁩니다.”
첫 만남부터 어긋났다.
용건은 들어보지도 않고 피하던 남자.
하지만 지금은, 그녀가 어떻게든 잘 보여야 할 남자다.
“뭐? 제이 그룹 기업 이미지 광고? 예산 300억?”
작은 광고 회사 대표인 설하에게 주어진, 경쟁 프레젠테이션 기회.
그리고 그 제이 그룹의 실질적 리더가 바로 그 남자, 전략기획본부장 한신우이므로.
“밥은 혼자 드시려고요?”
“혼자 먹어도 안 지루합니다.”
“같이 먹으면 더 행복하죠.”
“……가시죠. 일이 많습니다.”
바늘 하나 안 들어갈 정도로 벽을 치던 이 남자,
그런데.
“하나 물읍시다.”
“네, 얼마든지요.”
“키스해도 됩니까?”
어느새 그녀만 바라는 남자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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