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주제에 자존감 높은 X. 돈만 많은 X.’
결혼을 한 달 앞두고 약혼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국내 굴지의 재벌 SE그룹의 유일한 상속녀, 서주원 이사.
모델 뺨치는 몸매에 족벌 경영 소리 쏙 들어가는 야무진 실력까지.
못생긴 얼굴이 흠이라고 생각한 적 없었다.
‘외모 빼고’ 다 가진 그녀에게 처음으로 외모가 모욕이 된 날.
마음이 무너져 내린 그녀의 앞에 나타난 것은, 로봇 같은 비서 임환이었다.
“임 비서…… 내가 그렇게 못생겼어?”
“못생기셨습니다. 객관적으로도, 주관적으로도.”
그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더 직설적인 답을 돌려주었다.
그날 밤, 주원은 인생 최대의 결심을 하고,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
몇 개월 뒤, 주원의 공백으로 비어 있던 이사직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고,
묘하게 예전의 상사와 닮은 서이플 이사에게서 환은 이상함을 느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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