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략결혼 후, 남편의 집착과 함께 삶이 뒤집혔다.
남편은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사랑이라는 이유로 그녀의 모든 것을 통제하고 억압했다.
삶은 지옥이 되었고, 희망은 자라지 않는다. 그러길 10년, 몸에는 악성 종양이 자랐고, 그녀는 의지를 잃었다.
몸을 난자하는 고통 속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그 틈으로 과거의 빛이 그녀를 비추었다.
[너만 허락한다면…… 네 손을 놓지 않을 작정이다. 그리로 갈게.]
10년 만에 편지와 함께 옛사랑이 나타났다.
바스러진 몸이었다.
헐어 버린 몸이었다.
그런데 그 옆에서 한 번이라도 사람처럼 살고 싶었다.
신이여. 간음하지 말라 한 가르침 지키지 못함을 용서하소서.
더 아프고 더 고통스러워도 좋으니……
그 모든 죄 내게 주소서.
단 하루라도 이 사람 옆에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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