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관심 있죠?”
“들켰나요?”
“그렇게 뜨거운 눈으로 쳐다보는데 모를 리가.”
처음 본 순간 갖고 싶었다. 그에게 홀린 게 분명하다. 그를 원하는 욕망을 부정하고 싶진 않았다. 어차피 하룻밤 보내고 나면 돌아설 관계일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땐…… 그랬다.
“알겠으니까 좀 떨어져.”
“싫어. 놓는 순간 뒤도 안 돌아보고 가버릴 거잖아.”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나랑 연애해. 당신 남자 할 테니까. 나랑 하자고, 연애. 그림자로 살라고 하면 그렇게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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