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억울하게 살해당한 아버지의 사건을 계기로 검사가 된 남자, 강지욱.
아이돌 그룹 트윙키 출신의 여배우이자 <국민 첫사랑>이라는 타이틀로 더 유명한 그녀, 한연주.
‘살인자의 딸’로 살아야 했던 슬픈 과거를 딛고 반짝반짝한 현생을 살고 있는 연주의 인생에 어느 날 문득 ‘서부지검 미친개’로 불리는 강지욱이라는 남자가 끼어들었다.
겉보기엔 공통점도, 닮은 점도 하나 없는 두 사람이 만나 벌어지는 달콤살벌 로맨스.
***
한참 만에야, 지욱은 천천히 자신의 입술을 떼어냈다.
여전히 그의 손은 연주의 두 뺨을 부드럽게 감싸 쥔 채였다.
연주의 입술에선 뜨거운 숨이 터져 나왔다.
“검사님...?”
의문 가득한, 혼란 가득한 연주의 눈동자가 지욱을 올려다보았다.
지욱의 까만 눈동자 또한 연주를 마주했다.
“좋아해요.”
심장은 빠르게 뛰었고, 감정은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넘실댔지만 지욱은 진지하고 차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의 낮은 목소리가 마치 음악처럼, 연주의 귓가를 간지럽혔다.
수많은 차가 지나다니는 대로 한복판이었지만 두 사람의 눈에는 그저 서로의 모습만이 오롯이 존재하는 순간이었다.
“좋아하는 것 같아요, 내가. 한연주 씨를.”
정말이지 딱 강지욱 다운 고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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