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과 예술이 꽃피는 아름답고 강인한 나라 태화(太枠).
취미는 독서요, 특기는 그림이라는 명문가의 고매한 외동딸 희서는 비오는 날 밤 은밀한 사냥을 나서는데…….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의문의 사내.
그는 이 나라의 그림자이자, 악귀라 불리는 상단의 객주 해백.
하지만 노루 대신 해백을 쏘아버린 희서.
비에 젖은 채 피 흘리며 쓰러진 해백을 보며 그녀는 생각한다.
살릴 것인가 죽일 것인가. 버릴 것인가 주울 것인가.
선택은 남았고 운명은 이미 꼬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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