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운명처럼 이든에게 다가온 연하남 박해진. 술김에 원나잇을 하고 보니,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 설이가 좋아하고 있는 남사친이었다. 가까이하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만 서로를 향한 마음이 깊어지는 두 사람…. 이 운명의 장난을 어쩌면 좋을까?
***
“너… 오늘 나랑 잘래?”
혀 꼬부라진 상태로 원나잇을 먼저 제안한 사람은 바로 이든이었다.
한 시간 전 클럽에서.
이든은 스물여덟 생에 처음으로 술이 떡이 되도록 마셨다.
그리고 그곳에서 가장 잘난 것처럼 보이는 남자를 찾았다.
그는 클럽의 화려한 조명 속에서도 반짝반짝 빛이 났다.
큰 기에 잘생긴 외모는 둘째 치고, 옷차림부터 간지가 줄줄 흘렀다.
일부러 중심에서 춘 것도 아닌데, 모두의 시선이 쏠릴 만큼 춤도 잘 췄다.
그가 스테이지를 내려오면 호기심 어린 뭇 여성들이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는 모두를 사양하고 구석에서 혼자 술을 마셨다.
‘그래. 저 정도는 돼야지.’
이든도 그런 용기가 어디에서 생겼는지 모른다.
술을 만취가 되게 마신 것도, 클럽에 온 것도 거의 처음이었다.
어쩌면 오늘 결혼한 전 남친, 태용을 잊고자 하는 발악이었을 수도 있다.
그래… 그랬을 것이다.
취해서 몸도 못 가눌 정도로 비틀대면서 화장실을 다녀오는데 그 남자와 마주쳤다.
이든은 그를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며 그대로 엎어졌다.
본문 내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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