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을 잃고 떠밀리듯 한 결혼치고는 평화롭게 흘러간다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날 아침, 남편이 말했다.
“…아직 못 잊은 건 아니겠지.”
그 말에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모를 줄 알았어? 온 세상이 떠드는 이선의 첫사랑 이야기.”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정말로 그가 알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오늘 밤이야. 더는 못 기다려, 나도.”
차가운 그의 목소리만을 남겨둔 채 육중한 현관문이 닫혔다.
정말로 그는 오늘, 나와 몸을 섞고야 말 생각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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