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하소루 [단행본]

사양하소루 완결

거짓으로 시작된 만남.
“넌, 누구지?”
“나는… 모애. 그쪽은?”
황제의 권력을 나눠 가지려는 자들
그들이 들이민 수많은 후궁들을 몰아내야 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눈길을 빼앗는 여인.
“강휘.”
부르는 말에 보듬듯 시선이 내려앉는다.
그저 시선임에도, 흔하디흔한 사내의 눈빛임에도
모애, 아니 정유는 숨죽여 외면해야 했다.
두렵지도, 무섭지도 않았다.
암투와 모략이 지배하는 후궁전도, 여인들의 질시도.
하지만 단 하나, 욕심내서는 안 되는 것.
“몇 대를 맞더라도 좋으니 거부하지 마.”
세 번째 다가온 강휘의 입술은 뜨겁다 못해 절절 끓었다.
사랑받아도 좋을까, 거짓된 이름으로.
답을 줄 수 없는 사랑, 그럼에도 원한다.
강휘, 당신을. 당신의 지극한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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