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이울면 꽃별 피어나고

달빛 이울면 꽃별 피어나고 완결

18세기 조선.
왕위를 쟁취하기 위한 권력 싸움 속에서 펼쳐지는 조선 기생들의 첩보와 사랑.
“나는 스스로 옷고름 푸는 여인이 아니면 안지 않는다네.”
명문가의 서얼. 빼어난 미색과 한번 본 여인은 모두 녹여버리는 마성의 기부(妓夫) 노시우.
지금껏 그를 거부한 여인은 단 하나도 없었고 앞으로도 있어서도 아니 됐다.
그런데 다른 이도 아닌 천한 수급비가 자신을 거부하다니. 거기다 자신의 품에 안길 바에야 평생 수절을 하겠다고?
“저는 천한 관비일 뿐입니다. 저 담만 넘으시면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들이 가득 피어있지 않습니까. 그곳에 가셔서 꽃다발을 만드시던 꽃 이불을 만들어 덮으시어 귀한 여인 많이 만드십시오.”
명문가의 총기 있고 당찬 여인이었으나 아비의 누명으로 하루아침에 기방 모란각의 수급비가 되어 버린 불운의 여인. 박세영.
기생만은 되지 않으려 정절을 지키지만, 동생을 위해 위험한 거래를 하게 되는데…….
상대는 바로 치마를 두른 것은 종을 가리지 않는다는 소문의 모란각 기부. 노시우.
하지만 알고 보니 모란각이 세자 저하의 비밀기지라고?
그리고 여색만 밝히는 그 기부가 세자의 체탐인(첩보원)이라고?
거기다 이 남자 보면 볼수록 어딘가 낯이 익다……?
과연 시우와 세영은 오래전 잊혀 버린 약조를 기억해 내고 세자와 모란각도 지켜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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