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여름 햇살.
아름다운 얼굴.
아직 완성되지 못한 목소리.
꿈속에서 만난 그는 예전에 과외했던 제자, 기선호였다.
한여름의 더위에 사그라드는 초여름의 풋풋함이었다.
찰나일 뿐인 만남.
다시 그와 만날 수 없을 거라고, 은조는 생각했다.
그랬는데…….
“오랜만이에요, 선생님.”
11년 만에 만난,
아니 오늘 아침 꿈속에 나타났던 그가 상사가 되어 찾아왔다.
“앞으로 서른인 나한테 익숙해져야 할 거예요.”
내밀어진 손은 풋풋함을 지운 강인한 손,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그 눈동자에 담긴 감정이 무엇인지 은조는 알 수 있었다.
《다시 만난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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