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쩔까. 내가 너를…….”
위태롭던 삶이 어그러진 건 찰나였다.
하나뿐인 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수습할 틈도 없이 진창으로 곤두박질친 유리의 삶.
“강인한입니다. 그쪽은?”
“차유리예요.”
“흐음, 혹시 가명?”
“아뇨, 본명인데…….”
“이런 곳에서 본명도 쓰나?”
몸도, 마음도, 상처로 흔들릴 때 다가온 남자, 인한.
“차유리, 이제 좀 무서워졌어?”
기댈 곳 없이 벼랑 끝에 선 유리에게 그는 기꺼이 손을 내밀었고, 그 무심함을 가장한 다정함을 유리는 차마 거부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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