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테베레의 결혼. 공주님의 무뚝뚝한 수호천사
세계적 보안업체 대표인 로만은 어느 날 친구인 셰이크로부터 부탁 한 가지를 받는다. 다름 아니라 약혼녀가 될 올리비아 공주의 안전을 위해 몬테베레 궁전의 보안 상태를 점검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궁을 둘러보던 중, 숨겨진 비밀 통로에서 의심스러워 보이는 한 여자와 마주친 로만. 단연 좀도둑일 거라 생각해 그녀를 붙잡아 심문하지만, 알고 보니 그녀는 그가 지켜야 할 대상이었던 올리비아 공주였는데….
그는 풍기는 향만큼이나 맛도 좋을까?
▶책 속에서
“공주님,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로만이 진지하게 말했다.
“제가 여자를 강제로 잡아 두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요, 아까… 몸수색을 했을 때….”
올리비아가 그를 돌아보았다. 무언가 어둡고 말하지 않은 것이 있음을 보여 주듯, 속눈썹을 반쯤 내리깐 채였다.
“셰이크는 공주께서 생각하시는 것처럼 이상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가 조용히 말했다.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 그의 아내가 될 사람의 몸수색을 했다고 말할 생각을 하니 속이 쓰렸다.
“그만큼 충직하고 헌신적인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럼 당신 둘이 결혼하면 되겠네요.”
그녀가 비꼬듯 말했다.
“진짜 공주가 이렇게… 신랄할 줄은 몰랐군요.”
로만이 한 손을 가슴에 대고 아픈 척을 했다.
“이쯤 되면 공주님을 좀도둑으로 착각한 것도 전혀 놀랍지 않은 일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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