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남편을 사랑해 온 선영은 계속된 그의 냉대에 지쳐 가고 있었다.
아이를 가지면 어떻겠냐고, 용기 내어 호소했지만.
―당신과 나 사이에?
―조건 보고 한 결혼에 무슨…….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 * *
의미 없는 결혼 생활을 끝내고자 이혼 서류를 준비하던 중, 시어머니에게서 연락이 왔다.
“이준이가 사고가 났다!”
도장만 찍으면 되는데, 갑작스러운 소식에 선영은 당혹스러웠다.
그렇게 다시 눈을 뜬 남편이 선영을 바라보았다.
무정해서 익숙했던 눈동자 대신,
불안하게 흔들리는 눈동자.
“아줌마는 누구예요?”
남편이 이상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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