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처음으로 여행길에 오른 그녀는 운명처럼 그를 처음 마주했다.
밝은 피부 톤에 우수에 젖은 듯한 깊은 눈망울.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며 웃는 눈웃음에 그녀의 심장이 요동을 쳤다.
***
“저기…… 미안한데요. 혹시 물티슈 있어요?”
“네? 아, 예. 있어요.”
“한 장만 주심 안 될까요? 창틀에 끈적한 게 있었나 봐요. 손가락이 좀 찝찝해서…….”
“아, 네. 잠시만요.”
주섬주섬 가방을 열고 휴대용 물티슈를 통 채로 그에게 건넸다.
“한 장이면 되는데…… 감사합니다.”
그는 정말 딱 한 장의 물티슈를 뽑아들곤 나머진 다시 그녀에게 건네고 있었다.
물티슈를 받아든 그녀는 이상하게 심장이 울렁거렸다.
자신을 보며 시종일관 반달모양을 만드는 그의 눈꼬리에 괜한 가슴이 두근거렸던 것이다.
처음이었다.
이성을 보고 가슴이 설렌 것은…….
그녀는 그것을 사랑이라 말했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