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순정 외전 [단행본]

못된 순정 외전

‘세라호텔 2401호. 오늘 7시까지 와.’
온 마음을 다해 정이윤을 사랑했던 남자, 라윤준.
지독한 우연은 그를 다시 이윤 앞으로 데려왔다.
상처 뒤 남은 것은 타오르는 갈증과 미칠 듯한 애증뿐.
“두 달 동안 내가 다리 벌리라면 벌리는 거야.”
“미친놈, 제정신이야?”
“어차피 멀쩡한 놈은 아니었잖아. 벌써 잊었나 봐?”
기억하는 것과 다른 얼굴을 한 남자.
그럼에도 그녀의 마음은 사납게 요동친다.
“절대 내 몸 외에 다른 건 바라지 마. 내 몸만 탐하면 되는 거야.”
“내가 아직도 정이윤 한마디에 설설 기던 놈으로 보여?”
한번 비틀린 마음은 제어할 수 없이 뻗어 나가고,
엇갈린 관계 속에 뜨거운 유희만이 그들을 지배한다.
“나랑 있는 동안 다른 새끼 만나지 마. 돌려쓰는 건 질색이야.”
이 빌어먹을 우연은 신의 장난일까, 신의 선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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