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산드로 시모네입니다. 제 형제의 대리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포파이아 데메트리아예요. 데메트리오스는 제 사업이지요.”
로마에서 명망 있는 포목상을 운영하는 젊은 여주인 포파이아 데메트리아.
역병으로 외동딸을 잃은 후 데릴사위 남편은 부쩍 수상하게 행동하고,
거래 상대로 처음 만난 젊고 서툰 이탈리아 남자는 어쩐지 계속 그녀 곁을 맴도는데.
“당신의 사업을 지키십시오, 포파이아 데메트리아.”
“당신의 피로 내 집안을 잇고 싶어요.”
로마,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 펼쳐지는 비잔틴 불륜 로맨스.
“다시는 당신과 입 맞추지 않을 거예요.”
“예.”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거예요.”
“예, 포파이아 데메트리아.”
“미하일로스의 아이를 낳지 않을 거예요.”
그녀를 달래듯 쓰다듬던 손이 등 한가운데에서 우뚝 멈췄다. 포파이아는 손을 얹은 튜닉의 가슴팍만 더 세게 그러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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