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 첫사랑에 실패했다.
남은 건 상처와 후회, 그리고 웅크림뿐.
한 번의 연애 실패로 12년간 솔로였다.
연애 세포라고는 거의 말라비틀어지기 일보 직전이다.
“그러니까 연애 좀 하라고. 적당히 즐겨. 죽으면 썩어요.”
“선배, 좀. 진도 좀 적당히 나가요. 갑자기 액셀 좀 밟지 말고.”
그런데 회식이 있던 어느 날 아침,
눈을 뜬 침대에 낯선 남자와 함께 있다?!
새하얀 시트 속에 보이는 또 하나의 연한 갈색 머리카락.
시윤의 머리카락과는 달리 짧은 머리카락이었다.
그리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새하얗고, 넓은 등짝이 시트 밖으로 드러났다.
“힉!”
자신도 모르게 새어 나온 새된 비명에 시윤은 입을 틀어막았다.
과연 하룻밤의 실수일까, 새로운 사랑의 시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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