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오빠가 이상한 말을 내뱉었다.
“결혼하자.”
그의 흐름에 이끌려 식장에 들어선 그날,
그와의 사랑은 시작도 전에 깨져버렸다.
그리고 2년 후,
윤.차.범. 그를 다시 마주쳤다.
그는 할 수만 있다면 다시 시작하고 싶어했다.
여름과의 만남, 사랑, 결혼까지. 모조리.
“우리 또 볼 수 있는 거지?”
“왜 또 보고 싶은데요?”
“좋아하니까. 내가 여름이를 많이 좋아하니까.”
돌이켜보면 처음부터 들이대고 질척거리던 남자였다.
그런데, 왜.
도대체, 왜.
“좋아한다면서 안 찾아왔어요?”
느리고 따뜻한 바람 같은 여자, 한여름과
빠르게 판단하고 돌진하던 남자, 윤차범의
결혼, 이별, 그리고 또다시 결혼-
한여름의 할로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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