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두 사람의 나쁜 놀이가 시작됐다.
“유리 구두 잃어버림, 새로 사면 돼. 난 왕자님이 찾아 줄 때까지 안 기다려.”
국민 여신이라 불리는 톱 배우, 이유별.
어느 날, 그녀에게 완벽에 가까운 남자 최준이 접근한다.
“딱 3개월만 하지. 내가 꽤 괜찮은 남자라 그 이상은 손해거든.”
정확히 3개월 뒤, 서로의 이득만 취하고 끝낼 약혼이었다.
그런데 거짓 약혼이 지속될수록 자꾸만 이 남자가 탐이 나기 시작한다.
어차피 계약으로 맺어진 관계였다. 나 혼자 착각하는 건 아닐까. 그녀는 겁이 났다.
그러다가 지독한 독점욕에 사로잡힌 남자의 눈을 마주한 순간, 가슴속 뜨거운 욕망이 꿈틀거리는 걸 느꼈다.
침착하자. 그녀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키스, 잠자리. 이딴 건 감정 없이도 즐길 수 있는 놀이니까요.”
“지금 그거, 나랑 놀자고 꺼낸 말인가.”
“나랑 놀고 싶어요?”
준의 야릇한 위엄에도 유별은 고고하게 등허리를 곧추세웠다. 그러자 그가 유별의 턱끝을 강하게 움켜쥔다.
“어, 놀고 싶어.”
우리 이래도 되는 걸까. 어쩐지, 이 약혼의 끝을 조금 더 유예하고만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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