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게, 뜨겁게 [단독선공개]

고요하게, 뜨겁게

부모를 모두 잃은 여자, 기린서. 사촌의 온갖 눈치와 구박을 받던 그녀는 약혼자마저 바람이 났다. 하지만 이런 여자에게 봄비 같은 남자가 나타났다.그것도 선배의 쌍둥이 오빠인 사윤우.첫날부터 키스하며 지독한 육체적 끌림을 느끼게 된 그들.게다가 성격도 까칠하고 모나기 그지없는 사윤우지만 츤데레 방식에 홀려 점점 운명처럼 끌리는데. 과연 그들은 서로의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까.윤우가 린서의 잘 익은 볼에 손을 살며시 댔다.“다시 감기에 걸린 거 아니에요?”그럴 리가 없었다. 제 몸은 36.5도 정상 그 자체였으니까.“괘, 괜찮아요.”털럭거리는 심장만큼 목소리도 덜컹이기 시작했다. 린서는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낯선 감각에 다른 사람이 되었다.하지만 누가 오기라도 한다면….린서가 그의 손을 떨어트리기 위해 윤우의 손목을 잡았다. 그러자 입꼬리를 말아 올린 윤우가 린서의 손목을 바투 잡아 한 손에 가둬 버렸다.“앗.”머지않아 윤우의 커다란 손이 볼록 나온 린서의 이마에 닿았다.“이마도 뜨겁고.”미끄러지듯 내려온 남자의 손이 홍로처럼 빨갛게 물들어 버린 그녀의 볼을 감싸며 낮게 읊조렸다.“볼도… 뜨겁고.”윤우의 손아귀에 싸인 얼굴이 붉게 영글었다. 쏟아지는 남자의 별빛 같은 눈에 바짝 마른 제 입술이 사르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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