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윤이라 부르겠네? 윤아… 라고.”자경의 입술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견고한 성안에 갇혀 상처 입은 짐승처럼 지내던 그의 마음에 어느 날, 빗장을 뚫고 들어와 속절없이 그를 흔들어 놓은 이는 민자경!그녀가 처음이었다.‘그때의 난, 진심이었어요.’윤아, 넌 봄 햇살 아래 버티고 서 있는 눈사람 같아.언젠가 녹으면 자취도 없이 사라질 나의 사람.윤아, 넌 뜨거운 태양 아래 서 있는 얼음 인형 같아.언젠가 녹으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나의 사람.윤아, 널…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어쩌자고… 널 사랑해 버렸을까.“나 똑바로 봐요. 내 심장 소리가 보이냐고요. 들리는 게 아니라 보이냐고?”윤의 뜨거운 시선이 자경의 눈길을 쫓아왔다. 물음이 아니라 사정 같았다.“…어떻게, 소리가 보여…?”자경의 음성이 가늘게 떨렸다. 윤의 절박함이 너무 애처로웠다.‘내가 뭐라고, 나 따위가 뭔데. 이러지 마, 윤아.’“난, 다 보여. 당신 숨소리까지, 다!”“윤… 아.”겁도 없이 성큼 다가오던 연하의 제자가 자신의 직속 상관이 되어 돌아왔을 때,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다가가면 멀어지고 붙잡으면 도망가는 그녀를 향해 끊임없는 구애를 펼치는 한 남자의 아찔하고 촉촉한 밀회의 시간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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