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친구의 외도 장면을 눈앞에서 목격한 후, 술을 진탕 마시고 깨어난 곳은 회사 상사의 집이었다.“혹시 우리가 잤나요?”그는 무언가 고민에 빠진 듯 고개를 비스듬히 하며 눈썹을 긁적였다.질문이 어이없어서 그러는 건지, 내가 기억을 못 해서 그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불쾌한 얼굴이었다.그는 잠시 망설이는가 싶더니 낮게 깔린 목소리로 차갑게 말했다.“금벼리 씨.”“네…….”목소리의 무게만큼 분위기도 냉랭하게 가라앉았다.“본인이 직접 기억해 내세요.”푹 숙이고 있던 고개를 번쩍 들었다. 날 뚫어져라 보고 있는 그의 눈빛에 어쩐지 원망과 실망이 섞인 것 같았다.“본인이 직접 기억해 내세요.”그가 같은 말을 한 번 더 내뱉었다.“우리가 잤는지, 안 잤는지.”[현대물/재회물/오피스/사내연애/재벌남/절륜남/유혹남/순정남/능력녀/사이다녀/외유내강/다정녀]표지 일러스트 By 재히몬(@jaehee__mon)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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