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생을 해야만 살 수 있는 사내-
서주 상단의 차남, 미흔.
복수를 위해 사내의 행색으로 살아야 했던 여인-
북현의 별, 혜강.
하늘에 있던 별자리가 움직이면,
땅 위에 있는 두 사람의 운명 또한 얽혀든다.
“넌 어디에서 왔지? 맹인이 맞느냐?”
혜강은 말을 잇지 못했다.
시선이 없는 맹인에게서 누구보다 뜨거운 시선이 느껴졌음으로.
“그러는 넌. 넌 사내가 맞느냐.”
미흔은 확신했다.
죽음을 위해 찾은 별 앞에서 살고 싶어졌음을.
가지고 싶고, 품고 싶어졌음을.
“그대에게 내, 모든 것을 주겠다.
그대에게 내, 첫 눈을 주겠다.”
서로가 서로에게 구원일 수밖에 없는 사랑.
첫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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