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서워?”
이안이 고개를 숙이며 시선을 피하는 그녀의 턱을 잡아 도로 제자리에 올렸다.
“…응.”
그녀는 주먹을 꽉 쥔 채 겨우 대답했다.
“끔찍하게 무서워.”
점점 더 사나워지는 이안을 피하지 않기 위해 그녀는 주먹에 힘을 꽉 주었다.
“어차피 무서울 거라면.”
원래 분노가 끝까지 치밀면 감정이 없어지는 걸까.
“더 마음대로 해도 되겠네.”
이안의 얼굴이 차갑게 식어 가는 것을 보며 그녀는 마른침을 몇 번이고 삼켰다.
“으읏!”
본능적으로 이안을 밀어내려는 손목을 잡아 내리며 차가운 눈을 한 그가 그녀의 몸 위로 올라탔다.
크게 힘을 주지 않았음에도 팔이 으스러질 것 같았다. 옅은 신음을 흘리는 그녀는 보이지 않는지 이안의 표정은 변함이 없었다.
“그거 알아? 네게 내가 첫 남자가 아니었다면, 난 곧바로 널 가둬서 이렇게 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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