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 그룹의 차남이자 오만방자한 도련님인 신재현은어느 날부터 제 집안에 빌어먹고 사는 계집애가 신경 쓰인다. 쿡 찌르면 반응하고, 화내고, 쏘아보고, 입을 삐쭉거리고.그 애는 제 어미와 다르게 되바라지기 짝이 없지만어째서인지 그녀의 반응이 재현은 즐겁기만 하다.딱 하나 거슬리는 건 그녀가 제게 관심이 없다는 것.그런데 자신에게 그토록 가시를 세우던 그 애,한연주가 대뜸 물어왔다.“나랑 할래?” “X발, 내 순정을 뭘로 보고…….”미약한 반항은 본능 앞에 손쉽게 무너졌다. 그러나 여전히 연주의 마음은 알 수가 없는데…….“신재현 너, 나 좋아하니?”“그래. 밤마다 너 때문에 돌아버릴 만큼 좋아한다.”됐어?그는 남의 집 유리창을 깨 놓고 되레 화내는 사람처럼,아니,패배를 인정하는 악당처럼 수긍했다.돈 나올 구멍이라고는 없는 가난하고 불쌍한 한연주.제 집에 빌붙어 하루하루 연명하는 주제에,그런 주제에,넌 날 사춘기 소년처럼 열에 들뜨게 해.*15세로 개정한 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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