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의 당찬 이재서의 앞에 어느 날 떨어진 정략결혼.
그 대상은 다름 아닌 재벌가의 신사로 소문난 민태헌?!
그러나 재서가 선 자리에서 만난 민태헌은 소문과는 어쩐지 많이 다른데……?
이재서의 고집스러운 기개는 높이 살만했다. 하지만 그 역시 고집에 있어서는 결코 누구에게도 져 본 적이 없는 남자였다.
“대답.”
“생각해 본다고 말했을 텐데요?”
“네 생각보다 내 행동이 빠르면 곤란해질 텐데?”
태헌은 눈을 감고 그녀의 입술을 탐닉했다.
“포기해.”
따뜻한 입김과 함께 와 닿는 나직한 태헌의 목소리에 그녀의 온몸에 소름이 확 돋았다.
“넌 나한테 잡혔으니까.”
맹수도 아닌 남자에게 목덜미를 물린 느낌. 재서는 눈앞이 아찔했다. 끝장낸 선이 사실은 끝장난 것이 아니었다. 늪처럼 그녀를 물고 빨아들이며 통째로 삼키려 들었다.
과연 재서는 태헌의 마수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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