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건드리지 마! 결혼할 거야! 나, 결혼할 거라고!”
악을 쓰다시피 했다.
“뭐?”
“나 결혼하라며? 지금이 조선시대니? 사귀어봐야 결혼도 할지 말지 판단할 거 아냐?”
“뭐야! 너! 그럼, 이 사람과 결혼? 그래서 사귄다고?”
“그래! 결혼할 거다. 이 사람하고! 됐냐? 나랑 결혼할 사람이다. 그래서 이 밤중까지 함께 있었다. 결혼할 건데 이게 문제야? 밤을 새웠다 해도 네가 어쩔 건데? 왜? 이제 제발 그만 좀 해라!”
***
“그런 건 관심 없고 난 어쩔 수 없어요. 보배 씨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지 않으려면 할 수 없어요.”
으으으······ 끔찍이도 말이 안 통하네!
“절대로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닐 겁니다.”
“하아! 결혼이 무슨 장사예요?”
“말이 그렇다는 게지. 왜, 보배 씨는 내가 별로예요?”
······.
“그럼, 해요, 결혼!”
“뭘요?”
“하자고요, 결혼.”
“이 남자가, 정말!”
“한 대 칠 기센데요.”
“맘 같아선 그러고 싶어요.”
미치고 팔딱 뛰다 못해 숨이 꼴까닥 넘어가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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