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스릴러 중단편선
미씽아카이브 테마 단편집 <죽여주는 직장 생활>
일 잘하는 사람들을 한 팀에 모아 놓으면 결과도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경쟁사의 박 대리를 스카우트하면서 팀장도 그런 생각을 했다. 앞으로 일어날 일도 모르고.
박 대리는 제안서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 걸로 유명한 업계 에이스다. 그런 박 대리와 함께 일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강 대리는 기분이 좋았다. 강 대리만 그런 것도 아니었다. 회식 자리에서 모든 직원들이 박 대리에게 큰 기대를 내비쳤다.
그런데 직접 같이 일해 본 박 대리는, 강 대리가 상상했던 것 같은 사람은 아니었다. 업무 시간에 자꾸 자리에서 사라지고, 틈만 나면 졸고, 흔히 하는 말로 ‘매가리’가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박 대리가 좋은 직원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강 대리는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한다.
강 대리는 박 대리를 붙잡아 앉혀 놓고 제안서를 검토한다. 내용 정리도 새로 하고, 맞춤법도 검사해야 한다. 중요한 제안서니 야근 정도는 어쩔 수 없다. 그러자 드디어 박 대리가 본색을 드러내고 만다.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두 대리는 악을 써 가며 쫓고 쫓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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